"1분기 화물매출, 전년比 83%↑"···아시아나항공, 운송 역량 강화 '총력'

2021-06-08     주진희 기자
(사진=아시아나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지난해 화물사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을 최소화해왔던 아시아나항공이 올해도 화물 수익 확대를 위해 화물 운송 역량을 강화한다.

8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당사가 지난해부터 화물공급을 확대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6150억원의 화물매출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수요에 따른 화물 노선 탄력 운영 △유휴 여객기 화물 수송 활용 △화물 네트워크 강화 등 3가지 요인을 꼽았다. 특히 A350과 B777 개조기 및 화물 전용여객기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부터 A350 총 4대를 화물기로 개조함으로써 대당 왕복 46t의 수송력을 확보해 올해 1분기 120회 이상 운항에 투입, 2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달성했다.

여객기의 화물칸을 활용한 화물전용여객기는 화물 운송 수요가 높은 미주, 유럽 노선에 주로 투입됐으며 전자통신(IT)·전자기기 부품, 전자상거래 수출품, 개인보호장비 등의 물량이 탑재됐다. 1분기에만 무려 3만5000t의 화물을 수송했으며 이에 따라 해당 노선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82% 증가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전용 팔레트(화물 적재를 위한 철제 판넬)를 통해 기존 사용하지 못했던 화물적재 공간을 확보하는 등 탑재 역량 확대를 통한 화물 수익 구조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더해 특수 화물 수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극저온, 냉동, 냉장 수송 콜드체인 구축이 필요한 코로나 백신을 국내 최초로 운송했으며 이달 1일 화물기 OZ588편으로 국내 첫 도입된 '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을 운송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화물 영업이 돌파구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며 "더욱 높아진 항공 화물 수요를 화물 수송 역량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