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030년까지 친환경 분야에 25조 투자
탄소중립 중장기전략 'KB넷제로스타' 선언···ESG에 50조 투입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KB금융그룹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앞장서기 위해 탄소중립 중장기 추진전략 'KB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S.T.A.R'를 선언했다. 전략에는 오는 2030년까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으로 확대하고, 그 중 25조원을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7일 KB금융에 따르면 'KB 넷제로 S.T.A.R.'는 △친환경 기업을 육성 및 지원(Support)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Transform)을 가속화하고 △파리기후협약의 적극적 이행(Align)을 통해 △환경을 복원(Restore)한다는 전략이다.
KB금융은 탄소배출량 측정을 위해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는 탄소회계금융협의체(PCAF)와 과학적기반감축목표이니셔티브(SBTi)의 방법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산출된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은 약 2676만톤(tCO2eq)이다. 기업에 대한 투자·대출에서 발행하는 탄소배출량까지 투명하게 공개한 것이다.
KB금융은 SBTi의 방법론에 따라 2.0℃ 시나리오 기반의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수립했다. 오는 2030년까지 33.3%, 2040년까지 61.0% 감축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그룹 내부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은 1.5℃ 시나리오에 맞췄으며 이를 기반으로 2040년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했다. KB금융은 SBTi의 공식검증을 통해 수립한 목표를 승인 받을 예정이다. 향후 이니셔티브 권고에 따라 정기적인 목표 재수립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기준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으로 확대하고 그 중 25조원을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오규택 KB금융 ESG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은 "'KB 넷제로 S.T.A.R.' 전략을 통해 국내의 많은 기업들이 ESG경영에 동참하도록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투자 확대를 통해 금융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처럼 미래 세대를 위해 탄소중립으로 향하는 길을 우리고객 및 기업들과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