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TX 등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확정···5년간 7.1조 투입
강변북로·올림픽대로에 BTX 달린다…대도시권 BRT 12개 확충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행주대로∼당산역을 잇는 올림픽대로, 수석 나들목(IC)∼강변역을 잇는 강변북로에 유동적인 차선 조정으로 차량 정체를 최소화하는 신개념 버스교통 서비스인 BTX(Bus Transit eXpress)가 달리게 된다.
아울러 대도시권의 교통망 개선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5개 대도시권에 △광역철도 41개 △광역도로 25개 △광역 간선급행버스(BRT) 12개 △환승센터 44개 등 광역교통시설 총 122개가 확충된다.
6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및 광역 BRT 등 광역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광역버스 준공영제 확대를 통해 대중교통 공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시행계획에서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올림픽대로 광역BRT(서부BTX)와 강변북로 광역BRT(동부BTX)다.
BTX란 철도처럼 정시성과 대용량 수송 능력을 갖춘 신개념 버스 서비스다. 이동식 중앙분리대를 활용해 출퇴근 교통상황에 따라 차선을 유동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이런 차선 조정으로 고속 전용차로를 만들어내면 그 위를 버스가 정체 없이 빠르게 달리면서 통행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이밖에 수도권 광역 BRT 신규 사업으로는 △성남∼복정역BRT(복정역∼남한산성입구) △청량리∼도농∼평내호평 광역BRT(청량리∼평내호평역) △계양·대장 광역 BRT (계양∼부천종합운동장역, 박촌역∼김포공항역) 등이 시행계획에 담겼다.
수도권 광역철도로는 △대장홍대선(부천대장∼홍대입구) △위례과천선(복정∼정부과천청사) △신구로선(시흥대야∼목동) △제2경인선(청학∼노은사) △별내선 연장(별내역∼별가람역) △강동하남남양주선(강동∼하남∼남양주) △인천2호선 연장(인천서구∼고양일산서구) △고양은평선(새절∼고양시청)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장기∼부천종합운동장) △송파하남선(오금∼하남시청) △위례삼동선(위례∼삼동) △분당선(왕십리∼청량리) △분당선 연장(기흥∼오산) △일산선 연장(대화∼금릉) △신분당선(호매실∼봉담) 등이 확정됐다.
장래 여건 변화 등에 따라 추진을 검토할 필요가 있는 사업을 뜻하는 '추가 검토사업'도 대상이 지정됐다. △인천2호선 안양 연장 △서울6호선 구리남양주 연장 △서울2호선 청라 연장 △별내선 의정부 연장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 등이 추가 검토사업 대상이다.
또 서부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검단∼대곡(인천시 서구 대곡동∼김포시 마산동) 광역도로 노선이 확정됐다. 아울러 청량리역 환승센터, 서울역 환승센터 등 수도권에 11개 환승센터가 새로 건립된다.
부산·울산권의 경우, 부산 미음동에서 김해 수가동을 거쳐 부산 봉림동을 잇는 부산 미음∼가락 광역도로가 시행계획에 포함됐다. 광역철도로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부산 노포∼KTX 울산역)와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진영∼울산역)가 계획에 반영됐다.
환승센터로는 △울산 송정역 환승센터 △경남 마산역 광역환승센터 △양산 북정역 환승센터 △양산 사송역 환승센터가 조성된다. 대구권의 경우 광역도로로는 대구 안심∼경산 임당(대구 동구∼경산 임당동)이, 광역철도는 대구1호선 영천 연장(경산 하양역∼영천시) 구간이 새로 놓이게 된다.
대전권의 경우 세종∼공주 광역 BRT(행복도시∼공주시외터미널), 세종∼청주 광역 BRT(행복도시∼청주터미널) 등 2개 광역 BRT 노선이 시행계획에 반영됐다. 또 대전 대덕특구∼세종 금남면 광역도로(대전 자운동∼세종 금남면)와 대전∼세종광역철도(반석동∼어진동)가 새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광주권에는 상무역과 나주역을 잇는 광주∼나주광역철도가 신설사업으로 선정됐다.
정부는 이번 시행계획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광역교통시설 사업에 대해 약 7조1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제3차 시행계획(3조8000억원)보다 3조3000억원가량 국비 투자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국토부는 또 광역교통망 구축과 함께 주요 철도역에 수평 환승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유형 퍼스널 모빌리티와 광역교통 연계도 강화한다. 아울러 사업 단계별 협의 지연 등으로 추진이 늦어질 경우 대광위의 중재·조정을 강화하는 등 광역교통개선대책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윤상 국토부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따른 광역교통시설 확충 및 운영체계 개선이 추진될 경우 대도시권 내 출퇴근 시간 단축 등 광역교통문제가 크게 완화될 것"이라며 "지역별 중점 사업 추진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 오는 9일 관보에 고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