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로나 델타변이 우려에 1%대 급락···3210선 후퇴 

2021-07-09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지수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1%대 급락하며 3210선으로 밀렸다. 전 세계적 코로나 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9일 오전 9시2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7.05p(1.14%) 내린 3215.63을 나타내며 사흘 연속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7.16p(0.22%) 하락한 3245.52에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마감했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9.86p(0.75%) 하락한 3만4421.93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31p(0.86%) 떨어진 4320.82, 나스닥지수도 105.28p(0.72%) 밀린 1만4559.78로 거래를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 둔화를 이유로 조정을 보인 점이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한 뒤, 오전 10시30분 발표되는 중국 물가지표 발표 후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사흘째 '팔자'를 외치는 외국인이 993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59억원, 128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647억23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은행(-2.42%)과 철강금속(-2.04%), 운수창고(-1.94%), 비금속광물(-1.81%), 의료정밀(-2.01%), 금융업(-1.53%), 유통업(-1.56%), 서비스업(-1.53%), 증권(-1.55%), 보험(-1.39%), 운수장비(-1.06%) 등 많은 업종이 내리고 있다. 다만 통신업(0.97%), 종이목재(0.05%) 등은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하다. 대장주 삼성전자(-0.38%)를 비롯, SK하이닉스(-1.65%), 카카오(-1.84%), NAVER(-1.66%), LG화학(-1.40%), 삼성SDI(-1.23%), 현대차(-0.87%), 셀트리온(-0.94%)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23%)는 홀로 오름세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하락 종목(786곳)이 상승 종목(92곳)을 압도하고 있고, 변동 없는 종목은 32곳이다. 

코스닥지수는 9.20p(0.89%) 내린 1025.28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2.70p(0.26%) 하락한 1031.78에 출발한 후 개인의 매도세에 하락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