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이라크 알 포 방파제', 올해의 토목구조물 대상 수상

2021-07-14     이서영 기자
이라크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대우건설은 대한토목학회가 주최한 올해의 토목구조물 공모전에서 이라크 알 포 방파제가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공모전은 새로운 설계기법과 시공기술 개발을 촉진해 국토 토목구조물의 기술 발전을 도모하고자 대한토목학회가 2003년부터 매년 우수 토목구조물을 심사해 선정한다. 대우건설은 2018년 인제양양터널, 2020년 천사대교에 이어 올해 이라크 알 포 방파제로 다시 대상을 수상했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 위치한 알 포 방파제는 대우건설이 지난 2014년 2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9월 최종 준공했으며, 총 연장 15.5km의 사석방파제 및 내부 호안을 조성하는 총 공사비 8700억 원 규모의 사업이다.

이라크 정부는 총 사업비 53조원을 투입해 2041년까지 알 포 신항을 세계 12대 항만으로 개발한다는 마스터 플랜 수립을 추진 중인데, 알 포 방파제는 1단계 사업 중 첫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이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앞으로 48조원 규모의 2, 3단계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도 마련했다.

대우건설은 방파제 공사에 연약 점토층인 방파제 하부 지반을 견고히 하면서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멘트 혼합 공법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인 단계 성토 공법을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또 자동 센서로 구성된 '머신 컨트롤러'를 활용해 맨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수중 시공 부위를 정확히 파악해 시공하는 등 스마트 건설기술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잠수부 투입을 최소화함으로써 안전사고 예방 효과를 거둬 1200만 시간 무재해 달성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알 포 방파제의 성공적인 준공으로 발주처의 신뢰를 얻어 후속 공사 수의계약에도 성공했다"며 "토목학회로부터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거점시장인 이라크에서 추가 사업 수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