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2030년 전기차 판매 비중 50%까지 확대"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13일 2030년까지 신차 절반을 전기차로 판매 등 그룹 전략인 뉴 오토(New Auto)를 발표했다. 

폭스바겐그룹은 강력한 브랜드와 글로벌 기술 플랫폼에 중점을 두고 소프트웨어가 주도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혁을 통해 시너지와 확장성, 신규 수익 기반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폭스바겐 그룹은 새로운 전략의 핵심으로 지속가능성 및 탈탄소화와 함께 전기와 디지털 모빌리티 시대에 생기는 기회들을 활용하기 위해 새로운 우선순위를 설정했다. 먼저, 그룹은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2030년까지 차량 1대당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30%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같은 기간 동안 배터리 전기차의 비중을 5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2040에는 주요 시장에서 그룹 내 거의 모든 신차가 탄소배출 제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수익과 매출 기반은 내연기관에서 배터리 전기차로 전환되고, 이후에는 자율주행에 힘입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룹은 내연기관차 시장은 향후 10년 동안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와 동시에 BEV는 빠르게 성장하고 ICE를 선도하는 기술로 추월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그룹은 수익성 높은 내연기관차 비즈니스의 견고한 현금흐름 창출로 전기차 전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배터리 및 공장 비용 절감, 규모 확대를 통한 시너지가 전기차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새로운 전략적 접근방식을 반영해 2025년 영업이익률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해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CEO는 "폭스바겐그룹은 전기차 부문의 글로벌 시장 리더가 되기 위한 전략적 목표를 세웠고, 제 궤도에 오르고 있다"라며 "이제 그룹은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앞으로의 더욱 급진적인 변화는 더욱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궁극적으로는 자율주행차로 전환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이미 총 투자의 50%를 차지하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미래 기술에 730억 유로를 배정했다. 이를 통해 MQB, MSB, MLB, MEB 및 PPE 등의 플랫폼을 차세대 메카트로닉스 플랫폼인 SSP(Scalable Systems Platform로 통합할 계획이다. 

2026년부터 그룹은 SSP를 기반으로 한 배터리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구명 기간 동안 4000만대 이상을 생산하고 외부 업체에도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동차 소프트웨어 회사 카리아드(CARIAD)는 모든 그룹 자동차를 위한 하나의 소프트웨어 백 본으로 2025년까지 최고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ID.4  등에 채용된 OS 1.1은 MEB 제품 포트폴리오의 업그레이드 및 무선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2023년에 카라아드는 프리미엄 소프트웨어 플랫폼 버전 1.2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새로운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아우디 및 포르쉐 차량용 무선 업데이트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배터리에 관해서는 2030년까지 원가 최대 50% 절감, 최대 80%의 단일 배터리 셀 형식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까지 유럽 6개 기가 팩토리를 통해 240GWh용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또한 하드웨어 충전부터 에너지 관리 서비스까지 고객에게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중국의 CAMS 또는 미국의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와 같은 그룹 이니셔티브를 기반으로 아시아, 유럽 및 미국의 공공 충전 인프라를 강화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폭스바겐 그룹은 자율 셔틀 차량을 위한 시스템 기능도 보유하고 일부를 소유하고 모빌리티 서비스 및 금융 제공을 확대할 예정이다. 모빌리티와 서비스로서의 운송은 완전히 자율적이며 NEW AUTO의 필수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치 사슬은 자율 주행 시스템, 차량에 통합, 차량 관리 및 모빌리티 플랫폼의 4가지 비즈니스 영역으로 구성된다.

폭스바겐 그룹은 이미 전략적 파트너인 아르고 AI(ARGO AI)와 공동으로 자율주행 셔틀을 위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카리아드다 승용차를 위한 레벨4 자율주행 기능을 개발하게 되면 폭스바겐그룹은 전 세계 도로 위에 거대한 차량용 신경망을 구축하게 된다. 

이미 뮌헨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 최초의 자율주행 버스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폭스바겐 그룹은 독일, 중국, 미국의 다른 도시에서도 유사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5년에 유럽에서 최초의 자율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곧 미국이 뒤따를 계획이다. 

한편 폭스바겐은 유럽과 중국, 북미 시장을 중시한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룹에 높은 수익성과 함께 오랜 시장 리더로 출발한 중국은 그룹의 NEW AUTO 전략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신에너지차 합작회사 폭스바겐 안후이를 현재 건설 중인 새로운 R&D 센터를 포함하여 SSP의 로컬 허브로 전환하고 있다.

크리스찬 달하임 폭스바겐그룹 판매 책임자는 "폭스바겐그룹은 모빌리티 솔루션 부문에서 강력한 경쟁 우위를 달성하고자 한다. 각 시장 상황에 따라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강력한 파트너와 협업할 수도 있다"며 "한 대의 차량으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매우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곧 출시될 모빌리티 플랫폼을 통해 그룹과 브랜드 간의 모든 모빌리티 제품들이 통합됨으로써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