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 단기사채 자금조달 577조···전년比 12%↑

증권사 발행액, 전체 조달액의 56% 육박

2021-07-16     박조아 기자
(표=한국예탁결제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상반기 단기사채(STB:Short-TermBond)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전년동기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사채는 기업이 만기 1년 이하, 1억원 이상 발행 등 일정 요건을 갖춰 발행하는 사채를 의미한다.

16일 한국예탁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총 577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515조5000억원) 대비 61조9000억원(1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반기(515조8000억원) 대비 61조6000억원(11.9%) 늘어난 수치다.

일반 단기사채의 발행량은 471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416조5000억원) 대비 54조9000억원(13.2%) 증가했고, 유동화 단기사채의 발행량은 106조원으로 전년동기(99조원) 대비 7조원(7.1%) 늘었다.

만기별로는 3개월 이내 발행량(572조9000억원)이 전체의 99.2%를 차지하며 대부분 만기 3개월 이내로 발행되는 추세가 지속됐다. 7일 이내 초단기물 발행량은 363조9000억원(전체의 63.0%)으로 전년 동기(313조8000억원) 대비 16.0% 증가, 직전반기(323조원) 대비 12.7% 증가했다. 이 중 1일물 발행량이 221조6000억원으로 전체 발행량의 38.4%를 차지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1(540조원), A2(29조1000원), A3(7조5000억원), B이하(8000억원) 순으로 발행량이 많았다. 업종별로는 증권회사가 327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발행량을 기록했다. 그 뒤를 유동화회사(106조원), 카드·캐피탈·기타금융업(102조5000억원), 일반·공기업 등(41조8000억원) 등이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