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2분기 영업익 5940억 '1704%↑'···"친환경 수요 증가"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롯데케미칼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익 594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329억원)보다 무려 1704.5%나 늘어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2.3% 증가한 4조3520억원을 달성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전체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며 "친환경·위생소재를 비롯한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높은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2018년 상반기 이후 3년 만에 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기초소재사업 내 올레핀 사업부문은 매출액 1조8977억원, 영업이익 2710억원을 기록했다. 전방 산업의 회복세와 함께 친환경·위생소재 등의 수요 증가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아로마틱 사업부문은 식음료 용기와 고순도 이소프탈산(PIA, Purified Isophthalic Acid) 제품 수요 강세로매출액 5946억원, 영업이익 522억원을 올렸다.
첨단소재사업의 매출액은 1조1823억원, 영업이익은 12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자·가전 등 전방 산업의 수요 증가와 고부가 컴파운딩 제품 판매로 매출·수익성 모두 확대됐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6915억원, 영업이익 1199억원을 기록했다. 일회용품·위생용품에 대한 높은 수요가 지속된데다 동남아 지역 내 신·증설 부재에 따라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이 유지되면서 매출 성장과 견조한 수익성을 보였다.
LC USA는 셰일가스 기반의 높은 원가경쟁력과 견조한 제품 수요를 바탕으로 30%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등 2분기 매출액 1269억원, 영업이익 381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하반기에는 신·증설 물량의 유입이 예상되지만 백신 접종 확대와 자동차·건설을 비롯한 전방 산업의 수요 증가 등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라 제품 스프레드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올해 7월 발표한 '2030 수소 성장 로드맵'의 실행과 더불어 국내 최초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공장 신설,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생산시설 투자 등 신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