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연내 테이퍼링 시사'에 하락···3140선 후퇴

2021-08-19     남궁영진 기자
19일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논의에 하락 출발, 3140선으로 밀렸다.

19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2.78p(0.40%) 내린 3146.15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8.92p(0.60%) 하락한 3140.01에 출발한 뒤 약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실적 호조에도 델타 변이 우려와 미 FOMC의 테이퍼링 시사에 1% 안팎 하락 마감했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59p(1.08%) 하락한 3만4960.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81p(1.07%) 하락한 4400.27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0.27p(0.89%) 내린 14,525.91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월 테이퍼링 발표를 시사한 점은 부담"이라며 "물론 연준은 여전히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표현을 하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을 했지만, 그동안 유동성에 의해 상승해 왔던 자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특히 한국 증시는 테이퍼링 이슈가 가시화 된 여파로 외국인 수급은 매도 우위 가능성이 높아 부진이 예상된 가운데, 미 증시 특징처럼 업종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2227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178억원, 58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로 총 81억47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11%)와 건설업(-1.23%), 기계(-1.25%), 음식료업(-1.11%), 운수장비(-1.11%), 화학(-0.75%), 유통업(-0.61%), 보험(-0.70%), 증권(-0.59%), 철강금속(-0.52%), 전기가스업(-0.60%) 등 많은 업종이 내림세다. 다만 은행(2.49%), 의료정밀(1.32%), 전기전자(0.19%), 종이목재(0.15%) 등은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 삼성전자(0.41%)가 10거래일 만에 반등 중이고, SK하이닉스(0.48%), 카카오뱅크(3.67%)도 강세다. NAVER(-0.35%), 삼성바이오로직스(-0.30%), 카카오(-0.34%), LG화학(-0.45%), 삼성SDI(-1.13%), 현대차(-0.71%) 등은 약세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189곳, 하락 종목이 630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94곳이다. 

코스닥지수는 2.67p(0.26%) 내린 1018.41을 가리키고 있다. 전일보다 7.15p(0.70%) 내린 1013.93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 속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