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상반기 순이익 '3조' 돌파···"주가·금리 상승 영향"
2021년 상반기 생보사 순익 3.1조···전년比 58.1%↑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상반기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1% 증가하며 3조원을 돌파했다. 주가·금리가 상승했고 변액보험 등의 보증준비금이 줄면서 보험영업손실이 개선된 탓이다.
29일 금융감독원의 '2021년 상반기 생명보험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1468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조741억(58.1%) 늘었다. 특히 주가와 금리 상승 영향이 컸고, 일정수준 이상의 사망보험금 등을 보증하기 위한 전입액인 보증준비금이 2조5000억원 감소하면서 영업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보험영업)는 55조68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5266억원(2.8%) 증가했다. 변액보험, 저축성보험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 순이익도 증가했다. 변액보험과 저축성보험은 각각 10.9%, 2.8% 증가한 반면 퇴직연금은 7.9% 감소했다.
다만 투자영업이익은 이자수익과 외환·파생 손익 감소로 줄었다. 특히 이자수익의 경우 전년도 고금리채권 매각 영향으로 2856억원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양호한 개선세를 보였다. ROA는 전년 동기 대비 0.19%포인트(p) 상승한 0.64%로 집계됐다. ROE는 6.76%로 2.08%p 상승했다.
총자산은 보험료 수입에 따른 운용 자산 증가 등으로 2조8831억원 증가한 980조166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은 당기순이익 실현에도 불구하고 금리상승 영향으로 채권평가이익이 감소하면서 6조9073억원 줄어든 89조7157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상반기 생보사는 금리·주가 상승,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지만 일부 일회성 손익 요인을 제외하면 이익규모는 예년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운용자산이익률 하락과 대면영업 위축 등으로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