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2분기 BIS비율 15.65%···카뱅·씨티·SC제일 등 순
전분기比 0.29%p↑···순이익 확대, 증자 등 자본 증가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지난 분기보다 상승하며 4분기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해당 기간 내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했지만 순이익 확대, 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자본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성적을 냈다. 총자본비율은 카카오뱅크가 가장 높았고 씨티은행, SC제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5.65%로 전분기 대비 0.29%포인트(p) 상승했다. 보통주자본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0.27%p, 0.34%p 오른 13.15%, 14.29%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은행의 자본 확대 속도가 위험가중자산 증가 속도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건전성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BIS 총자본비율은 은행의 위험가중자산과 총자본을 각각 분모와 분자로 계산한 값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은행의 건전성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2분기에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BNK금융지주의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크게 감소하며 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위험가중자산이 자본에 비해 증가한 케이뱅크, 씨티은행, DGB대구은행, KB국민은행의 자본비율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은행별 BIS 총자본비율을 살펴보면 카카오뱅크(19.89%)가 가장 높고 △씨티은행(19.26%) △SC제일은행(16.64%) △하나은행(16.54%) △신한은행(16.53%) 순으로 높았다. JB지주(13.47%), 수협은행(13.48%), 우리은행(13.75%)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10.91%)는 전분기 대비 3.29%p 하락하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분기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순이익 시현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공급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건전한 자본관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