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韓 탄소중립, 선도적 역할하겠다"
수소모빌리티+쇼서 비전 공개···"2050년 연간 수소생산 500만t·매출 30조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포스코그룹이 8일 개막한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오는 2050년까지 연간 수소 생산 500만 톤(t), 매출 30조 원 달성이라는 목표 아래 수소사업 비전을 공개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Korea H2 Business Summit' 창립총회에 공동의장사 대표로 참석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간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을 제안하며 "포스코그룹이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철강은 금속 소재 중 단위당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가장 적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압도적으로 많아 연간 총 CO2배출량이 많을 수밖에 없는 기간산업"이라며 "국가의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포스코가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우리는 CO2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해 철강 제조 공정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에서 상용 가동 중인 파이넥스(FINEX)의 수소 농도를 단계적으로 높여가며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향후 10~20년 내에 파일럿 테스트 및 기술 개발을 마치고 기존 고로 설비를 수소환원제철 설비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2050년까지 상용화를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소환원제철이 상용화되면, 포스코 자체 수소 수요만 연간 375만t에 달하며, 포스코에너지 발전소를 수소·암모니아 발전소로 전환할 경우 추가 100만t 이상의 수요가 발생된다.
포스코는 대규모 내부 수요를 기반으로, 2050년까지 전 세계에 걸쳐 가장 경쟁력 있는 그린수소 500만t 생산 체제를 갖춰 내부 수요를 충족함과 동시에 대외에도 판매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수소 수요처이자 공급자가 되겠다는 목표다.
수소환원제철과 관련해 다음 달, 포스코 주관하에 세계철강협회 및 글로벌 주요 철강사들이 참석하는 세계 최초의 수소환원제철포럼 'HyIS(Hydroen Iron & Steel Making Forum) 2021'이 개최될 예정이다.
포럼에서는 유럽, 일본, 중국 등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과 각 철강사들의 수소환원제철 개발 동향을 발표하고 공동으로 기술개발 추진하는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이는 포스코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흐름에 맞춰 전 세계 철강사들에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의제를 제시하고 그린철강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새로운 시도다.
포스코 관계짜는 "Korea H2 Business Summit을 통해 국내 기업들과 산업용 수소 수요 창출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한 대량의 해외 그린·블루수소 도입 프로젝트의 공동 발굴 및 협력도 주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 회장을 비롯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은 총회 직후 수소모빌리티+쇼에 방문해 포스코그룹 전시 부스에서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로 구현하는 가상의 제철소를 체험하는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