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샵 하남에디피스' 중도금 대출 여부 불투명···내년 4월께 결정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더블역세권 로또단지로 불리는 '하남 에디피스'가 수분양자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최근 은행권 등의 규제로 중도금 대출이 막히는 상황에서 수분양자에게 중도금 대출 여부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24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경기 하남시 덕풍동 일원에 위치한 더샵 하남에디피스는 입주자모집공고를 열고 다음달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39㎡ 3억36만~3억569만원 △50㎡ 3억6617만~3억7826만원 △59 4억3011만~4억8245만원 △74㎡ 5억6398만~6억3025만원 △84㎡ 6억8378만원~7억6413만원이다.
해당 단지 바로 옆 2016년 입주한 하남더샵센트럴뷰의 전용면적 84㎡는 9억~10억7000만원 사이에 실거래 되고 있어, 당첨되면 약 3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단지이다. 또한 바로 앞 5호선이 있는 하남시청역은 3호선까지 들어올 것으로 계획 돼 있어 미래가치가 상승 기대로 수분양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9억원 미만으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지만, 최근 은행권 대출 규제로 인해 대출규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분양 관계자는 "중도금을 내야하는 시기가 내년 4월인데, 현재로서는 은행권에서 규제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중도금을 내야 할 시기가 돼야 정확한 여부를 알 수 있다"며 "만약 내년에 은행권과 연결이 안 되면 본인이 알아서 지불해야 한다"고 수분양자에게 안내하고 있었다.
최근 금융권 등에서 대출을 옥죄면서, 건설사나 시행사에서 이를 알선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앞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 퍼스트는 대출을 알선하지 않는다고 미리 설명하기도 했다.
하남 에디피스 청약을 시도하려던 하남시 주민 A씨는 "대체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대출이 안 된다고 하면 깔끔하게 포기할텐데, 이건 당첨 되더라도 여러모로 초조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계약금을 내고 중도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계약 해지권은 시공사에게 있다. 다수의 시공사가 계약을 해지시키는 경우는 적지만, 만에 하나 이를 해지시킬 경우 당첨된 청약통장은 더이상 사용할 수 없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대출에 관한 정부의 지침이 지속적으로 바뀌면서 확정된 게 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확답을 짓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해당 단지는 분양가격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하남C구역 재개발 조합이 현재 정비구역 내 토지 제척과 관련해 한국농어촌공사와 소송 중인 탓이다. 이와 관련 소송 결과에 따라 본 아파트 공급금액이 변경될 수 있다고 입주자 모집 공고에 명시해 놨다.
한편, 더샵 하남에디피스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총 980세대 규모다.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596세대를 일반분양 예정이며 타입별로는 △39㎡ 7세대 △50㎡ 8세대 △59㎡ 402세대 △74㎡ 101세대 △84㎡ 78세대 등이다.
견본주택은 현재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운영되고, 당첨자에 한해서만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