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청약 첫날 오전 경쟁률 3.68대 1·증거금 7천억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마지막 '대어' 카카오페이가 청약 첫날인 25일 오전 3.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상장 대표 주관사 삼성증권과 공동주관사 대신증권, 인수회사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4개 증권사에 모인 청약 증거금은 낮 12시 현재 7030억원이었다.
삼성증권에 가장 많은 3383억원이 모였고 한국투자증권 2563억원, 대신증권 596억원, 신한금융투자 488억원이 뒤를 이었다.
통합 경쟁률은 3.68대 1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8.04대 1), 신한금융투자(6.12대 1), 삼성증권(3.27대 1), 대신증권(1.25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투자자들이 눈치 보기를 하면서 청약에 나서지 않아 경쟁률은 다소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자 몫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하기로 하면서, 청약 문턱은 종전보다 낮아졌다.
증거금이 많을수록 유리했던 기존 비례 방식과 달리, 카카오페이 청약에서는 증거금 90만원(최소 단위 20주)만 넣으면 100억원을 청약한 투자자와 같은 수의 공모주를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21~22일 진행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카카오페이는 17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1545개 참여 기관 99.99%가 공모가 9만원 이상을 제시했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한 3060억원 규모의 공모주에도 4억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카카오페이는 26일까지 공모주식의 25%인 425만주를 대상으로 일반 청약을 받는다. 증권사별 물량은 삼성증권 230만주, 대신증권 106만주, 한국투자증권 70만주, 신한금융투자 17만주 등이다. 첫날인 이날 오후 10시까지 청약을 받고, 마감일인 26일은 오후 4시까지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