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 장애 '라우팅' 오류로 파악···자영업자 등 피해 속출
경찰도 사이버테러팀 KT본사로 급파···"불편 끼쳐 죄송"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KT가 25일 오전 통신망에 장애와 관련 라우팅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앞서 KT는 처음에 외부 디도스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KT는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며 "정부와 함께 더욱 구체적인 사안을 조사하고, 파악되는 대로 추가설명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신 장애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1시간가량 장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전국 곳곳의 가입자들이 인터넷 서비스 이용 등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인터넷 검색부터 증권거래시스템, 상점의 결제 시스템 이용 등 KT 인터넷 전반에 걸쳐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점심시간에 이뤄진 장애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피해도 컸다.
도시락 판매업을 하는 정 모(27)씨는 "점심시간 제일 바쁠때 먹통이 되서 점심 장사를 하나도 못했다"며 "전화, 인터넷, 포스기 모두 안돼 피해가 컸다. 통신사를 바꿔야하나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인터넷 서비스가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나 KT 단말기에서는 복구가 늦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경기남부경찰청은 성남시 KT 분당 본사에 사이버테러 1개 팀 5명을 보내 네트워크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임의수사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경찰은 우선 네트워크 장애의 원인과 피해 규모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