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3분기 영업익 1784억···전년비 23.5%↓
PVC·가성소다 등 석유화학 제품 실적 호조···태양광 원자재 가격 강세에 큐셀 적자전환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화솔루션이 3분기 PVC와 가성소다 등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상승과 판매 호조에도 태양광 원자재 가격 강세로 인해 전체 수익성은 축소됐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연결 기준)에 매출 2조5803억원, 당기순이익 193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6.3%, 순이익은 2%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큐셀 부문의 실적 개선 지연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5% 줄어든 178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보면,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8.5% 늘어난 1조3110억원, 영업이익은 68% 증가한 2668억원을 기록했다.
케미칼 부문은 주력 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과 가성 소다 등의 국제 가격 강세로 실적 호조를 보였다. PVC는 중국 석탄 가격 상승과 미국 허리케인 등에 따른 현지 공장 생산 차질 때문에 국제 가격이 역대 최고인 1톤당 1750달러까지 급등했다.
가성소다도 중국 업체들이 전력난으로 생산을 줄이면서 국제 가격이 연초 대비 400% 이상 상승한 850달러까지 올랐다. 가성소다는 알루미늄 제련 등 산업용 소재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한화솔루션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큐셀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7.2% 감소한 8273억원, 영업손실 95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미국발(發) 물류 대란 여파로 선박을 이용한 제품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등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여 수익성이 악화됐다.
갤러리아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0.2% 늘어난 1205억원, 영업이익은 423% 늘어난 68억원을 기록했다. 소비 심리 회복으로 고가 브랜드 제품과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서울 압구정 명품관의 판매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65억원과 2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케미칼 부문은 4분기에도 PVC와 가성소다의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이 양호할 전망"이라며 "큐셀 부문은 원자재 가격 강세가 부담이지만 물류 대란 등 외부 환경이 호전되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