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요소수 품귀현상···"물류대란 우려"

"12월부터 시중 유통 요소수 물량도 고갈 가능"

2021-10-31     김무종 기자
화물차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에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요소수는 화물트럭과 같은 디젤 엔진 차량에 필수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요소수는 경유 차량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성분으로, 트럭 등에 의무 장착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이다.

31일 정부와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운행되는 디젤 화물차 330만대 가운데 60%인 200만대 정도는 SCR이 장착돼 요소수가 필요하다.

국내 요소 수입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중국이 최근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에 대해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했다.

국내 시장에서 요소수 가격이 종전보다 배 이상으로 뛰고 있는 가운데, 현재 국내 업체들은 1~2개월 분량의 요소수 재고량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요소수 시장의 80% 이상은 롯데정밀화학과 KG케미칼이 점유하고 있다. 

요소수 제조사 측은 이 상태가 지속되면 12월부터는 시중에 유통되는 요소수 물량도 고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화물차 절반 이상이 달리지 못하고 지게차, 포크레인, 레미콘, 소방차 등 특수차량도 절반은 운행할 수 없게 될 수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은 범부처 차원에서 실무회의를 열어 정확한 요소 수급 현황 파악과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