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현역병사 통신 요금 20% 할인···"병영 통신 복지 확대"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군복무 중인 현역병사에게 휴대 전화 요금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현역 병사 전용 무선 요금 할인 혜택 'Y군인 혜택'을 출시했다. KT의 5G와 LTE 요금제를 이용하는 의무 복무 현역 군인 병사라면 가입 가능하며, 월 정액의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Y군인 혜택'은 군 입대일로부터 30일 전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입대일 기준으로 24개월간 혜택이 제공된다. 가입 신청할 때는 병적증명서, 입영사실확인서 등 입대일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서류가 필요하다. 대상은 육·해·공군, 해병대, 의경, 카투사, 상근예비역, 대체역으로 의무 복무 중인 현역 병사이며, 간부나 사회복무요원은 포함되지 않는다.
특히 선택약정 할인(25% 요금할인), 결합할인, 복지할인 등 다른 할인과 중복해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월 정액 8만원인 'Y슈퍼플랜 베이직'을 가입한 경우 'Y군인 혜택' 20%(1만6000원 할인)와 선택약정 25%(2만원 할인)를 중복 적용받아 월 4만4000원이 된다. 다만 결합·복지할인과 중복되는 경우에는 결합·복지할인이 먼저 적용된 요금에서 Y군인 혜택 20%가 할인된다.
다만 기존의 군인대상 요금제인 'Y군인 요금제', 어린이 전용인 '키즈·청소년 요금제'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Y군인 요금제를 사용하는 병사라면 다른 요금제로 바꾼 후 Y군인 혜택을 신청해야 한다. 기업용 요금제나 선불 요금제, 데이터쉐어링·스마트기기 요금제도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앞서 SK텔레콤(SKT)은 지난달 1일부터 현역 군 장병 고객을 대상으로 한 '0히어로 할인제도'를 시행 중이다. 0히어로 할인제도는 SKT 회선을 사용하는 군인 고객에게 요금제에 따라 20% 요금할인과 일과시간 외 무제한급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SKT는 4만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하는 군인 고객에게는 일과 시간 후(평일 18시~22시, 주말·법적 공휴일)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매일 2GB(소진시 최대 3Mbps 속도로 이용)씩 추가 제공한다.
0히어로 할인제도는 SKT 고객센터 및 대리점에 입영통지서·입영사실확인서·병적증명서 등 현역 입대 입증이 가능한 공문서를 제출해 가입할 수 있으며, 입대일 기준으로 24개월 간 이용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도 이달부터 '현역병사 혜택'을 제공한다. 이 혜택을 신청하면 복무기간 매월 모바일 요금제 월정액의 20%가 할인된다.
적용 가능한 요금제는 5G 요금제 8종, LTE 요금제 7종이고, 요금 구간은 3만원대 LTE 요금제(LTE 데이터 33)부터 13만원대 5G 요금제(5G 시그니처)까지 있다.
LG유플러스의 할인 제도인 '프리미어 요금 약정 할인'도 그대로 유지돼 장병들은 총 45% 이상 요금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월정액 8만5000원 요금제를 쓰는 현역병은 이럴 경우 4만2550원만 내면 돼 할인율이 49.95%에 달한다.
현역병사 혜택은 기존 가족결합 혜택과도 함께 쓸 수 있다. 가족결합이 4명 이상이고 모든 할인을 더할 경우 월정액 8만5000원 요금제의 최종 납부액이 2만6550원까지 줄어들 수 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해 7월 일반 사병의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허용했다. 평일에는 일과 이후 오후 6~9시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휴일에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