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0월 주식 3.3조 순매도···한달 만에 '팔자'
채권 2.5조 순투자···보유잔액 10개월째 최고치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을 3조3300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채권 시장에선 2조5170억원어치 투자해 보유잔액은 10개월째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4220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코스닥시장에서 87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총 3조3350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8월 이후 한 달 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올 10월 말 현재 74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769조2000억원)보다 27조원 줄었다. 전체 상장주식의 시가총액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 비중은 27.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유럽(-1조8000억원)과 미주(-8000억원), 아시아(-7000억원), 중동(-3000억원) 등에서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캐나다(5000억원)와 케이맨제도(3000억원) 등은 순매수했고, 미국(-1조3000억원), 영국(-6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미국은 지난달 말 301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 보유 규모의 40.6%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233조1000억원·31.4%), 아시아(95조9000원·12.9%), 중동(25조7000억원·3.5%) 등 순이었다.
지난달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상장채권 4조2880억원을 순매수했고, 1조7710억원을 만기상환해 총 2조5170억원의 순투자가 이뤄졌다. 올해 1월 이후 10개월 연속 순투자 기조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10월 말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205조1000억원(상장잔액의 9.2%)으로 전월보다 1조5000억원 늘었다. 외국인의 보유잔액 역시 1월부터 10개월 연속 역대 최고 수준을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유럽(2조9000억원)과 아시아(7000억원), 중동(1000억원)에서 순투자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95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46.6%를 차지했고, 유럽(61조6000억·30.0%), 미주(18조9000원·9.2%) 순이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3조2000억원)에서 순투자했고, 통안채(-5000억원)에서 순회수했다. 10월 말 현재 보유잔액은 국채 157조원(전체의 76.5%), 특수채 48조1000억원(23.4%)을 보유했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2조9000억원) 및 1~5년 미만(2조4000억원)에서 순투자했고, 1년 미만(-2조7000억원) 채권에서 순회수했다. 10월 말 현재 잔존만기 1~5년 미만 채권은 92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45.1%를 차지했고, 5년 이상(59조9000억원, 29.2%), 1년 미만(52조6000억원, 25.7%)을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