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증시 부진에 하락 출발···2940선 후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가 반락한 영향으로 2940선으로 밀렸다.
10일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6.33p(0.55%) 내린 2946.1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15.00p(0.51%) 내린 2947.46에 출발한 뒤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생산자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다음날 발표되는 소비자 물가에 대한 경계로 하락 마감했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24p(0.31%) 하락한 3만6319.9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6.45p(0.35%) 떨어진 4685.25를, 나스닥지수는 95.81p(0.60%) 밀린 1만5886.54로 장을 마쳤다. 전날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온 3대 지수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수급적 요인으로 개별 기업들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이라며 "특히 테슬라가 급락하고 여타 전기차 관련 종목군이 부진한 점은 관련 종목들에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대체로 뚜렷한 변화 요인이 부재한 가운데 수급적인 요인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시장 참여자들의 적극적 시장 대응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6억원, 400억원어치 내다 팔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홀로 621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471억69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철강금속(-1.89%)과 운수장비(-1.23%), 화학(-1.41%), 운수창고(-1.28%), 비금속광물(-0.91%), 음식료업(-1.00%), 건설업(-1.00%), 종이목재(-0.85%), 섬유의복(-0.88%), 유통업(-0.71%), 증권(-0.70%) 등 대부분 하락 중이다. 다만 의약품(0.90%), 은행(0.45%), 통신업(0.06%) 등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SK하이닉스(-0.46%)가 닷새 만에 하락 중이고, NAVER(-0.24%), LG화학(-2.21%), 삼성SDI(-0.80%), 현대차(-1.41%), 기아(-1.15%) 등도 약세다. 대장주 삼성전자(0.14%), 카카오(0.40%)은 승 중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세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하락 종목(733곳)이 상승 종목(118곳)을 압도하고 있고, 변동 없는 종목은 59곳이다.
코스닥지수는 6.29p(0.62%) 내린 1002.39로 사흘 만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2.09p(0.21%) 내린 1006.59에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낙폭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