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동산시장 상승세 많이 둔화···진정 양상"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동산 시장에 대해 "일단 상승세가 많이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10일 홍 부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묻자 "10주 정도 계속 서울아파트 주간 상승률을 보면 상승세가 많이 껶였다"고 말했다.
또한 "매매수급지수가 매수자 우위로 재편됐고, 부동산 기대심리 지표도 9월 이후 뚜렷하게 하락세로 전환됐다"며 "이제는 상당부분 하락세가 진전돼 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정 의원이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를 인정하며 지역별, 수요별로 공급 미스매치가 있었다고 시인했는데 동의하나'라는 질문에는 "부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그는 "주택공급에 대해 과도하게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고, 실질적으로 주택공급이 부족한 측면도 있어서 그런 양면이 다 있다고 생각된다"며 "전체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부동산 공급에 몰려있기 때문에 정부도 부동산 공급을 최대한 늘리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기본주택, 수사권 있는 부동산감독원 신설 관련해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자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선거 개입으로 인식될 수 있어서 말씀 드리는게 적절치 않다"며 "다만 정부는 수사기능이 없는 부동산거래분석원 설치가 필요하다고 누차 말했고, (해당 법안이) 국회 계류돼 있다"며 관련 법의 처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