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한공회 회장 "신외감법 시행 3년, 회계투명성 개선 성과"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신외감법이 시행된 지난 3년간 기업, 회계업계 및 정부의 긴밀한 협조와 소통 속에 시장에 안정적으로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고 있고,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1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2021년 기자세미나'를 열고 "국가경쟁력 평가기관인 IMD발표 회계투명성 순위가 최근 2년 연속 급상승 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회계개혁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외부감사법(이하 신외감법)은 지난 2018년 11월1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된 회계 개혁으로 올해로 시행된지 만 3년이 지났다. 신외감법은 △주기적 지정감사제 △표준감사시간 제도 △내부회계관리 제도 도입 등을 골자로 한다.
김 회장은 "회계투명성에 대해 투자자들의 높아진 인식과 깊은 관심이 주가지수 3000을 이끈 동학개미 열풍을 뒷받침해 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일부 기업 등을 중심으로 주기적지정제와 표준감사시간 도입 등으로 보수를 비롯해 회계감사 부담이 늘어났음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당 감사보수는 지난 10년간 제자리 걸음"이라며 "회계개혁으로 인한 감사업무량 및 감사위험증가 등을 감안하면 최근 감사보수와 시간의 증가는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新) 외부감사법 도입 이후 3년간 기업, 회계업계, 정부의 긴밀한 협조와 소통 속에서 시장에 안정적으로 새 제도가 시행되고 있고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일부 기업 등을 중심으로 주기적 지정제와 표준감사시간 도입 등으로 보수 등 회계감사 부담이 늘어났음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기업의 시가총액이 커지면 감사인 투입 시간이 늘어날 수 밖에 없고 내부 통제가 갖춰지지 않은 기업일수록 감사인 투입 시간이 늘어난다"면서 "당연히 감사 보수의 절대치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사투입시간 늘수록 감사품질 올라간다"며 "감사보수 시간당 단가가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회계개혁은 특정 그룹의 이익만을 위한 조치가 아니며 기업 회계의 투명성 제고는 사회적 효익을 위해 정부, 기업 및 회계업계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정도 감사 구현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0일 회계법인 대표자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한공회는 앞으로도 계속해 기업과 활발히 소통하고 정부의 정책 마련에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2만4000여 공인회계사들은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신뢰를 주는 전문 직업인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감사업무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