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부진·오미크론 우려에 하락···다우 0.17%↓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뉴욕증시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와 고용지표의 부진 속에 하락 마감했다.
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9.71p(0.17%) 하락한 3만4580.08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67p(0.84%) 떨어진 4538.43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5.85p(1.92%) 하락한 1만5085.47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 300p 하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줄였다.
이번 주 증시는 오미크론 영향에 약세를 기록했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0.9%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 2.6% 떨어졌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38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종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주가 6개 주로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로 여행이나 항공 관련주는 하락했다. 라스베이거스 샌드의 주가는 3% 이상 하락했고, 델타 항공의 주가도 1% 이상 떨어졌다.
고용지표의 부진도 한몫했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1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57만3000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다만 실업률이 하락하고, 경제활동참가율이 개선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우려는 커졌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제활동이 일반적으로 견조한 상황에서 2021년 미국 인플레이션은 놀라울 정도로 상승했다"면서 "이런 사항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가오는 회의에서 부양책 철회 시기를 더 앞당기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오미크론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실망스러운 일자리 수로 인해 투자자들이 주말 전 매도를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이날은 특히 기술주의 하락이 컸다. 테슬라가 6.4% 하락한 가운데 줌이 4.1% 내렸고,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한 도큐사인은 무려 42% 폭락했다.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은 상장폐지 소식에 20% 이상 하락했다.
업종별로 임의 소비재, 기술, 금융, 에너지 관련주가 하락했고, 필수 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는 상승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72포인트(9.73%) 오른 30.6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