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라이더들, 파업 예고···기본 배달료 인상 요구

우아한형제들 "배민 라이더에 다양한 프로모션 제공"

2021-12-13     이지영 기자
민주노총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배달의민족 라이더들이 기본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 배민지회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최저임금은 7년간 65% 올랐으나 기본 배달료는 여전히 3000원"이라며 "라이더들이 업체 간 단건 배달 경쟁으로 배달료를 높게 받는다고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라이더가 받는 배달료는 기본 배달료·거리 할증·프로모션 등으로 구성되는데 사측은 기본료와 거리할증은 올리지 않고 보너스 형태의 프로모션만 지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라이더들은 음식을 받는 픽업과 이를 손님에게 갖다주는 배달 두 가지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직선거리로 배달료를 산정하는 요금제를 실거리 기준 요금 체계로 전환하면서 픽업에 드는 비용은 제외하려 한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한편 노조는 오는 23일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3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와 파업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우아한형제 측은 "라이더들의 기본 배달료는 3000원이지만 거리에 따라 할증료가 붙는 구조"라며 "주문이 밀리는 피크 시간이나, 비가 오는 날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비용은 플랫폼이 지불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간 라이더로부터 건당 100~200원 정도의 배차 중계 수수료를 받았다"며 "지난해 10월 민주노총 지회와 맺은 단체협약에서 이미 라이더가 내는 배차 중계 수수료를 폐지한 바 있다"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민노총 지회와 충분하게 협의할 계획"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