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출범 2년만에 가입자수 3000만명 돌파

2021-12-21     김현경 기자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오픈뱅킹 순가입자 수가 시행 2년 만에 3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계좌수는 1억개를 돌파했으며 매일 약 2000만건·1조원 규모의 거래가 오픈뱅킹을 통해 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오픈뱅킹 시행 2년 성과를 21일 밝혔다. 오픈뱅킹은 금융회사의 송금·결제방을 표준화시켜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모든 금융사의 계좌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금융 서비스로 2019년 12월 18일 전면 시행됐다. 현재까지 은행, 증권사, 카드사, 상호금융, 핀테크 등 12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서비스 시행 2년 만에 순가입자 수는 3000만명(12월 기준), 순등록계좌 수는 1억개를 넘어섰다. 중복 가입까지 포함하면 가입자 수는 1억1000만명, 등록계좌 수는 2억1000만개다. 누적 거래량도 83억8000만건을 넘어섰다. 하루 약 2000만건·1조원 규모의 거래가 오픈뱅킹을 통해 처리된 셈이다.

이용 서비스는 '잔액조회'가 68%로 가장 높았고 △출금이체(21%) △거래내역 조회(6%) 등 계좌 관련 기능 이용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추가된 카드 및 선불정보 관련 기능 이용량도 꾸준히 증가했다.

금융위는 그동안의 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오픈뱅킹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오픈뱅킹이 은행의 계좌정보와 이체기능 개방에 초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보험사 등 다른 업권과 다양한 상품을 추가하는데 방점을 둘 계획이다.

또 다른 산업·서비스와의 연계 기반을 마련해 개인화된 금융·생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마이 플랫폼' 도입을 추진한다.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금융은 물론 생활서비스를 함께 제공받을 수 있는 맞춤형 개인 디지털공간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오픈뱅킹 보안성 강화를 위해 사전 및 사후 보안점검을 체계화하고 유관기관, 보안전문가들과 IT리스크 합동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