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신작 'PC·콘솔' 진검승부 예고
스마게, 넥슨, 넷마블,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썸에이지 등 담금질 '한창' "플랫폼·장르의 다양화 측면에서 긍정적"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모바일게임이 주를 이루던 국내 게임업계에 올해는 PC·콘솔 게임 출시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넥슨, 넷마블,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썸에이지 등이 올해 PC·콘솔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분주하고 움직이고 있다.
먼저 스마일게이트는 오는 2월 10일 콘솔 신작 FPS(1인칭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X'를 출시할 예정이다.
크로스파이어X는 스마일게이트의 히트작인 '크로스파이어'의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최초로 선보이는 차세대 콘솔 게임이다. 크로스파이어X는 '언리얼 4' 엔진을 사용해 미려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호쾌한 타격감을 살려낸 최고의 기술이 구현됐다. 또한 △크로스파이어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축한 싱글 캠페인 △원작의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멀티 플레이 콘텐츠 △독자적인 캐릭터 성장 시스템 '택티컬 그로스 시스템'을 비롯한 크로스파이어X만의 신규 콘텐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자랑한다.
넥슨은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드리프트', 3인칭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대전 격투 게임 'DNF DUEL', PC 루트 슈터 '프로젝트 매그넘'과 액션 장르 '프로젝트HP' 등 다양한 PC·콘솔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지난 2019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팬 페스티벌 2019'에서 베일을 벗은 멀티 플랫폼 신작으로, 3억 8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카트라이더' 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지난달 국내를 포함한 일본,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대상으로 세 번째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테스트에서는 콘솔 기기 엑스박스 원에 이어 플레이스테이션 4(PS4)를 확장 지원하며 글로벌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넷마블은 전날 3D TPS 진지점령(MOBA) PC게임 '오버프라임' 트레일러 영상을 스팀 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오버프라임은 3인칭 슈팅과 MOBA 장르가 혼합된 PC게임으로, 두 팀이 서로의 기지를 파괴하는 전략 액션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 2016년 에픽게임즈가 선보인 '파라곤'을 계승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8월 이용자 초청 테스트를 진행, 개발자와 대결을 벌이며 게임성을 검증했고, 11월 스팀 페이지를 선보이며 출시 준비를 시작했다. 향후 선보일 얼리 액세스 버전에는 총 21종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PC 버전 출시 이후 콘솔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펄어비스도 올해 '트리플A'급 타이틀 '붉은사막'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붉은사막은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그려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싱글 플레이와 온라인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독특한 형태의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당초 이 게임은 지난해 4분기 출시가 목표였지만 연기되면서 올해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PC온라인 생존 1인칭 슈팅(FPS) '디스테라'를 개발하고 있다. 디스테라는 건 슈팅 액션과 디스토피아 세계관 속 버려진 지구 환경을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으로 구현해낸 멀티플레이 생존 게임이다. 플레이어가 '생존'과 '슈팅 전투'의 즐거움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복잡한 시스템은 간소화하고 본질적인 재미를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썸에이지는 PC 오픈월드 슈팅 '크로우즈'를 준비하고 있다. 크로우즈는 서든어택을 개발한 백승훈 사단이 PC 온라인으로 제작 중인 오픈월드 기반의 슈팅 게임으로 정통 밀리터리 콘셉트로 개발 중이다. 현재 썸에이지는 1월 중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 이용자 대상으로 3차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크로우즈의 세계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관계자는 "올해는 모바일게임 위주에서 벗어나 멀티 플랫폼을 추구하거나 PC·콘솔게임 출시를 준비하는 업체들이 많아졌다"며 "플랫폼과 장르의 다양화라는 점에서 유저들에게 다채로운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