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이란 핵협상 복원 가능성···WTI 1.07%↓

2022-02-08     박시형 기자
석유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복원 가능성에 하락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99달러(1.07%) 하락한 배럴당 91.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이날 오후 10시 21분 현재 0.343% 하락한 92.95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일부 제재 면제를 복원하기로 하면서 원유 생산 재개 기대감이 부상하며 7거래일만에 하락했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 2020년 5월 이란이 러시아, 중국, 유럽 기업과 부셰르 원자력발전소, 이라크 중수로, 테헤란 연구용 원자로 등에서 민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을 두고 '핵 강탈 활동'이라고 비난하며 제재 면제조치를 종료한 바 있다.

비요나르 톤하우젠 라이스타드 에너지 원유시장 책임자는 "이번 합의로 향후 6~9개월 후 하루 100만 배럴 가량의 원유가 국제 시장에 다시 유입될 수 있어 공급 측면의 압박을 일부 해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가 3월 증산 규모도 종전과 동일하게 책정하면서 글로벌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올해들어서만 벌써 20%나 올랐다. 전문가들은 향후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4.00달러(0.77%) 오른 182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