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달 주식 1.6조 순매도···두 달 만 '팔자'

채권 3.7조 순투자···보유잔액 12개월째 최고치

2022-02-14     남궁영진 기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1조6700억여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채권 시장에선 3조6730억 원가량 순투자해 보유잔액은 1년1개월째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290억원을 사들였지만, 코스닥시장에서 2조3060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총 1조677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2개월 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월 말 현재 72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785조2000억원)보다 62조7000억원 감소했다. 전체 상장주식의 시가총액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 비중은 28.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미주(2조원)에서 순매수했고, 유럽(-2조3000억원), 아시아(-1조3000억원), 중동(-1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조7000억원)과 캐나다(2000억원) 등은 순매수했고, 영국(-2조3000억원), 싱가포르(-6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미국은 지난달 말 293조8000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 보유 규모의 40.7%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221조9000억원·30.7%), 아시아(99조4000원·13.8%), 중동(24조4000억원·3.4%) 등 순이었다. 

지난달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상장채권 6조7510억원을 순매수했고, 3조780억원을 만기상환해 총 3조6730억원의 순투자가 이뤄졌다. 지난해 1월 이후 1년3개월 연속 순투자 기조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말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217조8000억원(상장잔액의 9.7%)으로 전월보다 3조7000억원 늘었다. 외국인의 보유잔액 역시 1년1개월째 역대 최고 수준을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1조7000억원)과 중동(7000억원), 아시아(1000억원)에서 순투자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100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46.3%를 차지했고, 유럽(66조5000억·30.6%), 미주(20조1000억원·9.2%) 순이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4조1000억원)에서 순투자했고, 통안채(-3000억원)에서 순회수했다. 올 1월 말 현재 보유잔액은 국채 168조4000원(전체의 77.3%), 특수채 49조2000억원(22.6%)을 보유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3조원) 및 5년 이상(2조1000억원) 채권에서 순투자했고, 1년 미만(-1조4000억원)에선 순회수했다. 잔존만기 1~5년 미만 채권은 98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45.3%를 차지했고, 5년 이상(63조6000억원, 29.2%), 1년 미만(55조6000억원, 25.5%)을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