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지정학적 요인 지속···WTI 1.72%↑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루만에 다시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59달러(1.72%) 오른 배럴당 93.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과 휘발유 재고 감소 소식에 상승했다.
전날 러시아는 훈련을 위해 배치했던 군 부대 일부를 복귀시켰다고 했으나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지상에서 러시아 병력이 철수하는 모습은 본 적 없다”며 “오히려 이들은 군사력을 계속 증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 감소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112만1000배럴 증가한 4억1150만 8000배럴로 집계됐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133만2000배럴, 정제유 재고는 155만2000배럴 감소했다.
시정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50만 배럴 증가하고, 정제유 재고는 17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크레이그 얼램 오안다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여전히 극도로 타이트한 상태로, 유가는 상승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EI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이 함께하는 OPEC+ 협의체에 "OPEC+의 증산 목표와 실제 생산하는 석유량 격차가 상당하다"면서 "유가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 격차를 중여야 하며 시장에 더 많은 물량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 금값도 하루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5.40달러(0.83%) 상승한 187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