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믹스 전략은 플랫폼 선점"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미르4 성공 이후 많은 게임사들이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데 아직 전략만 보면 위협적이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6일 열린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서 "플랫폼은 어느 하나가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면 후발 주자가 이를 뒤집는 것은 앞선 플랫폼이 생명력을 다하지 않는 한 없다고 본다. 저희의 전략은 선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국내 게임업계에서 가장 핫한 회사는 바로 위메이드다. 특히 위메이드의 수장 장현국 대표는 최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의 개척자로 그의 행보에 온 업계가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올해 게임업계 키워드로 꼽히는 블록체인·플레이 투 언'(P2E)·NFT(대체불가토큰) 등 관련 시장을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선점을 노리고 있다. 올해는 100개의 게임을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 시키고 내년에는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또 이를 위해 위믹스를 탈중앙화가 아닌 중앙화로 선택했다. 대부분의 물량을 자사가 가진 중앙화의 경우 독점 우려가 있는 대신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장 대표는 "(선점을 위해)시간은 중요한 자원이고 시간을 당기기 위해서는 뭐든 해야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 대표는 위메이드가 내세우고 있는 '플레이 앤드 언'(P&E)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미르4의 경우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하는 P2E보다는 '게임을 하면서 돈도 따라오는' P&E가 맞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P2E로 성공한 엑시인피니티는 크립토로 시작해 게임을 만들면서 경제적 활동을 많이 해주기 때문에 P2E가 맞다"며 "하지만 미르4는 그러한 현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르4의 작년 4분기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600만명이지만 위믹스 지갑 MAU는 180만명이었고, 실제 거래가 일어난 MAU는 10만에 불과했다"며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하면서 돈도 버는 것이 이용자 행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 블록체인 게임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게임쇼에 참가해 개발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3월 21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에 참가해 직접 발표도 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은 웰메이드 게임이 시작이여야하고, 블록체인 이코노미를 붙이면 더 재미있어 진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며 "GDC에서는 유럽과 미국 게임 개발자들을 만나 이런 P&E 게임의 가능성을 알리고 위믹스 영입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장현국 대표는 최근 위메이드를 장기적으로 봐달라고 지속적으로 말하고 있다. 아직 가야 할일이 멀고 가고자하는 길은 아직 1%도 못갔다는 입장이다.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게임시장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선점해 글로벌 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앞으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