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급락 마감, 뉴욕증시 대통령의 날 휴장···러증시 13% 폭락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유럽증시가 급락마감했다. 러시아 증시는 폭락했고, 뉴욕증시는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란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낙폭이 커졌다. 여기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내 친러시아 반군 공화국의 독립 승인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밝힌 점은 긴장감을 더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면적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장 마감 후 푸틴 대통령은 이들에 대한 독립 승인 법령에 서명하고 러시아군에 대해 우크라이나 진입을 명령했다.
2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포인트(1.3%) 하락한 454.8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11.39포인트(2.07%) 떨어진 1만4731.12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41.29포인트(2.04%) 내린 6788.34를,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9.29포인트(0.39%) 하락한 7484.33을 각각 기록했다.
러시아 RTS는 무려 13.21%나 폭락한 1207.50을 기록했다. 러시아 증시 벤치마크인 MOEX지수는 10.5% 급락해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위기가 한창이던 2014년 3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의 흐리우냐와 러시아 루블 가치 모두 하락했는데, 루블화 가치는 달러 대비 80.065루블까지 추락하며 1월 2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뉴욕증시와 채권시장은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1% 안팎 하락했고, 주요국 통화와 대비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08% 오른 96.1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