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가 급락세에 2%대 급등···2670선 회복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2%대 급반등하며 2670선을 터치했다. 국제유가가 10% 이상 하락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사태 해결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53.97p(2.06%) 오른 2676.37을 나타내며 나흘 만에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46p(1.47%) 상승한 2660.81에 출발한 뒤 장중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국제유가가 10% 이상 하락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외교적 해법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급반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달러(12.1%) 폭락한 배럴당 10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3.61p(2.00%) 오른 3만3286.2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07.18p(2.57%) 상승한 4277.88로, 나스닥 지수는 460.00p(3.59%) 뛴 1만3255.55로 거래를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러시아 4차 회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상품선물시장이 급락하자 미 증시와 유럽 증시가 최근 하락을 뒤로하고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미 상무부의 러시아 관련 중국에 대한 2차 제재 가능성 언급에 따른 미중 무역 갈등 가능성이 부각된 점과 여전히 상품가격이 높은 수준인 점은 부담"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주체별로는 나흘 만에 '사자' 전환한 기관이 1062억원, 개인이 279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급등을 이끌고 있다. 4거래일째 '팔자'를 외치는 외국인은 1358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810억92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건설업(3.72%)과 서비스업(3.75%), 기계(2.46%), 전기전자(2.48%), 유통업(2.14%), 비금속광물(2.11%), 보험(1.93%), 제조업(1.87%), 금융업(1.83%), 증권(1.52%), 화학(1.39%), 의약품(1.07%), 의료정밀(1.29%), 음식료업(1.03%), 통신업(1.03%) 등 모두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 종목이 우세하다. 대장주 삼성전자(2.30%)가 4거래일 만에 오름세를 보이며 '7만 전자'를 회복했고, LG에너지솔루션(3.05%), SK하이닉스(2.97%), NAVER(7.06%), 삼성바이오로직스(1.30%), 카카오(5.32%), 현대차(1.19%), LG화학(2.19%), 삼성SDI(1.61%) 등 시총 상위 10개 종목 모두 강세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740곳, 하락 종목이 138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35곳이다.
코스닥지수는 20.06p(2.31%) 오른 890.20을 가리키며 4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 중이다. 전일보다 14.91p(1.71%) 오른 885.05에 출발한 지수는 기관의 매수세에 장중 오름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