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 '팔자'에 하락 출발···2650선 후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2650선으로 밀렸다.
14일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5.99p(0.23%) 내린 2655.29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5p(0.24%) 하락한 2654.93에 출발한 뒤 장중 약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추가 제재와 기술주들의 약세에 하락했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88p(0.69%) 하락한 3만2944.1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55.21p(1.30%) 떨어진 4204.31로, 나스닥 지수는 286.15p(2.18%) 밀린 1만2843.81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여전히 불안한 우크라이나 이슈로 약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치수가 2.8% 하락한 점과 전기자 업종의 급락, 단기 국채 금리 및 달러 강세도 투자 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엿새째 '팔자'를 외치는 외국인이 1597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52억원, 143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555억87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철강금속(2.86%)과 건설업(2.05%), 서비스업(1.43%), 유통업(1.03%), 통신업(0.89%), 전기가스업(1.01%), 운수창고(0.82%), 기계(0.56%), 증권(0.46%), 금융업(0.45%) 등이 오르고 있고, 섬유의복(-2.78%), 운수장비(-1.12%), 화학(-0.95%), 전기전자(-0.78%), 비금속광물(-0.64%), 제조업(-0.55%), 음식료업(-0.38%)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 삼성전자(0.14%)와 NAVER(2.43%), 카카오(2.96%)가 상승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6.14%), 삼성바이오로직스(-0.51%), 현대차(-1.48%), LG화학(-1.38%), 삼성SDI(-1.98%) 등은 약세다. SK하이닉스는 보합 흐름이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401곳, 하락 종목이 417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100곳이다.
코스닥지수는 4.79p(0.54%) 내린 886.92를 가리키며 사흘 만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보다 1.47p(0.16%) 오른 893.18에 출발한 지수는 기관 매도세에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