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거래가 더 편해요"···전자지급결제 일평균 9000억
한은, '2021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향한 소비자·기업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는 하루 이용금액만 9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비대면 온라인 거래로의 전환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PG서비스 이용실적은 지난해 일평균 2172만건, 9048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29.5%, 28.0% 늘었다. 이용실적과 이용건수는 모두 2008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크다. 특히 금액 기준으로는 3년 전인 2018년(4273억원)과 비교해 2배도 넘는 수준이다.
전자지급서비스란 전자금융업자 및 금융회사가 전자상거래 또는 개인간 거래 과정 등에서 제공하는 지급 관련 서비스로서, 전자지급 결제대행, 선불전자지급, 결제대금예치, 전자고지결제 등으로 구분된다. PG 서비스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수취한 뒤, 지급결제정보를 판매자에게 송·수신하거나 정산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작년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실적도 일평균 2380만건, 6647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각각 27.7%, 42.2% 증가했다. 역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선불전자지급서비스는 카카오페이, 토스 등에 선불금을 미리 충전해 교통요금, 상거래 대금을 지급하거나 송금할 수 있도록 선불금을 발행·관리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선호하는 측면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면서 "선불전자지급 수단 이용 시 전자금융업자들이 제공하는 할인·포인트 적립·경품제공 등의 경제적 편익으로 인해 간편결제 및 간편송금의 이용실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간편결제서비스 이용실적은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금융거래 선호가 확산되면서 일평균 1981만건, 6065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각각 36.5%, 35.0% 증가했다. 간편송금 이용실적 역시 청소년 선불카드 발급 서비스 확산 등의 영향으로 하루 평균 433만건, 5045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33.0%, 41.5% 증가했다.
결제대금예치서비스(에스크로) 이용실적은 일평균 319만건, 151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3.7%, 26.7% 성장했다. 에스크로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예치받고 물품수령 확인과정 등을 통해 거래가 적절하게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한 이후, 구매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전자고지결제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22만건, 38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2.2%, 10.2% 증가했다. 아파트 관리비, 전기·가스 요금 등과 같은 고지서를 전자적 방식으로 발행, 대금을 직접 수수·정산 대행하는 서비스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