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세···'비대면 진료' 앱 3종 눈길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크게 증가하자 방역 당국은 지난 2월 10일부터 60세 이상, 50대 기저 질환자 등 일반관리군은 비대면 진료를 통해 관리하도록 재택 치료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이에 발맞춰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들도 비대면 진료를 고도화하고, 코로나19 재택 치료 환자 지원에 동참하는 등 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 시장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병원 가기 두려운 요즘, 수많은 비대면 진료 앱 서비스 중에 어떤 서비스가 본인에게 맞을지 참고할 수 있도록 비대면 진료 앱 3종을 소개한다.
◇처방 약 배송비 무료 지원 '닥터나우'
먼저 닥터나우는 2020년 12월부터 올해 3월 20일까지 누적 이용자 수는 300만명을 돌파했으며, 3월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 1위(이용자 기준) 비대면 진료 앱이다.
현재 전국 700여 개의 제휴 의료기관에서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내과, 피부과 등 19개 진료과목을 운영하고 있어 거주지나 시간에 상관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처방약 배송 역시 서울 및 수도권, 6개 광역시(일부 지역 제외)에서 당일 배송이 가능하며 전국 택배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특히 닥터나우는 일반관리군 재택 치료자에게 코로나19 증상 관련 진료와 약값, 배송비 등을 무료 지원하고 있다. 이용자는 닥터나우와 제휴를 맺은 400여 개 의료 기관을 통해 비대면 진료받고, 처방 약을 배달받을 수 있다.
◇가족 비대면 진료 대리 신청 가능 '올라케어'
지난해 8월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개시한 올라케어는 지난달 기준 누적 진료 건수 150만 건을 달성했다.
올라케어는 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 최초로 '의약품 전문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를 구축한 바 있다. 직접 채용한 전문 배송 직원이 약국에서 조제된 약을 픽업해 환자의 본인 확인 후 직접 전달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모바일 플랫폼 이용이 친숙지 않은 고령자와 영유아의 진료 예약 편의를 높이기 위해 가족들이 비대면 진료를 대리 신청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아울러 지난 11일에는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상담 서비스에 대한 임시허가를 승인받기도 했다.
재외국민이 온라인 플랫폼에 비대면 진료를 요청하면 국내에 있는 병원 의료진이 플랫폼을 활용한 전화·화상을 통해 재외국민에게 의료 상담 및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 환자가 요청하면 의료진이 판단해 처방전을 발급하게 되며 국내에서 대리인이 약을 처방받아 처방약을 현지로 보낼 수 있다.
◇환자 기록 활용해 맞춤형 비대면 진료 가능 '메디팡팡'
메디팡팡은 환자 개인의 의료 마이데이터를 가져와 비대면 진료부터 환자가 작성한 현재 문진 기록, 과거 진료기록, 처방전 등을 확인하고 맞춤 건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앱으로 지난해 6월 출시했다.
기존에도 메디팡팡은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지원했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경증·무증상의 재택치료자가 급증하자 환자들이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사용 편의성을 높인 새로운 버전으로 업데이트했다.
앱으로 진입하면 바로 비대면 진료를 예약할 수 있고, 건강기록 가져오기를 통해 환자의 병력이나 약 알레르기 등을 의사에게 공유하여 개인 맞춤형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다른 비대면 진료 앱과 다르게 메디팡팡은 강원대, 원광대 등 국내 상급·종합병원과도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메디팡팡 관계자는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재택 치료 환자가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라며 "재택 치료 환자들이 안정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비대면 진료 고도화를 최우선 과제로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