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카드 "여행수요 기지개···20~30대 중심 회복세 뚜렷"

올해 1분기까지 약 3년간 카드 매출액 분석

2022-04-07     유은실 기자
인천공항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여행수요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특히 20대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뚜렷하고 올해 들어서는 해외로 가는 항공사 매출액 회복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7일 KB국민카드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 1분기까지 약 3년 간 항공 업종을 이용한 KB국민카드 고객들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항공사 매출액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첫해인 2020년 항공사 매출액은 2019년 대비 73% , 코로나19 2년차인 2021년에는 75% 감소했다. 분기별 항공사의 매출액 증감을 보면 2020년 1분기는 전년도 동일 분기 대비 52% 감소를 시작으로 2020년 2분기에는 85%까지 매출액이 급감했다. 하지만 2021년 4분기에 매출액 감소는 65% 수준에 그치며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위주의 항공권 구매가 대폭 증가한 연령은 20대로 2020년 1분기와 2분기에는 매출 건수가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2020년 3분기에는 23%로 증가·전환되면서 2021년 2분기에는 91%까지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도 2019년 1분기 대비 65% 증가했다.

20대의 경우 해외여행으로 가던 발걸음을 국내여행으로 돌려 여행에 대한 욕구를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30대의 경우도 코로나19 기간 중 항공사 30만원 미만 매출 건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도와 비슷한 매출 건수를 유지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이 넘은 올해 3월에 항공사를 이용한 고객의 연령대는 20대 30%, 30대 24%, 40대 21%, 50대 18%, 60대 이상은 7%로, 20~30대가 결제 건수의 54%를 차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사 매출액이 급감했지만, 서서히 매출액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며 "절대적인 매출액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취소율의 감소는 엔데믹의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으로 항공사를 비롯한 여행업종 매출액도 빠르게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