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다양한 장르로 무장한 신작 준비 '착착'

게임대상 '히트' 계승한 '히트2' 30일 사전등록 시작 ‬던파·카트 IP 활용 콘솔 게임 '던파 듀얼'·'카트: 드리프트' 출격 준비 신규 IP '프라시아 전기'·'베일드 엑스퍼트' 정식 명칭 얻고 개발 한창

2022-06-03     이호정 기자
(왼쪽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지난해 체질 개선에 주력하며 숨죽였던 넥슨이 올해는 다양한 신작을 대거 선보이며 총공세에 나선다. 최근에는 다양한 작품들이 신작 정식 명칭을 줄줄히 확정했으며, 출시일과 사전예약이 확정된 작품들도 눈에 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넥슨은 자회사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신작 '히트2'의 정식 출시에 앞서 오는 30일부터 사전등록 이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넥슨게임즈의 그간 개발 노하우가 집약된 '히트2'는 모바일 액션게임 '히트' IP를 계승하면서 게임의 스케일을 대폭 확장해 대형 MMORPG에 걸맞은 압도적인 규모의 공성전 및 필드 전투 중심으로 독자적인 게임성을 선보인다.

전작인 히트는 누적 2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넥슨은 올해 하반기 모바일·PC 멀티 플랫폼으로 히트2를 국내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콘솔 신작 2종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넥슨은 오는 28일 PC·콘솔용 대전 격투 게임 '던파 듀얼(DNF Duel)'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스팀, 플레이스테이션에서 한국 패키지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  

이 게임은 전 세계 8억5000만 명의 글로벌 팬덤을 갖춘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2.5D 그래픽 기반 대전 격투 게임으로, 격투 게임 '길티기어', '블레이블루' 등으로 유명한 일본 아크시스템웍스와 네오플이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넥슨은 이 게임을 통해 던파 IP의 확장과 함께 글로벌 콘솔 시장 진출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넥슨은 최근 글로벌 신작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PC, 콘솔에 이어 모바일 플랫폼까지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카트라이더'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발 중인 차세대 멀티 플랫폼 레이싱 게임으로, 4K UHD 그래픽과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탑재해 실재감 있는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이 게임은 PC와 엑스박스 원으로 첫 시범 테스트를 진행한 후 지난해 3차 테스트에서 플레이스테이션4(PS4)까지 대상 플랫폼을 확장한 바 있다. 이어 올해 5월 임직원 대상 사내 테스트를 통해 모바일 환경에서의 플레이 안정성을 집중 검증하고 새로운 플랫폼을 추가하기 위한 점검을 마무리했다.

여기에 최근 정식 명칭이 정해진 신규 IP 2종의 작품도 독특한 작품성으로 눈길을 모은다. 

넥슨은 지난 27일 자사에서 개발 중인 신규 MMORPG '프로젝트 ER'의 정식 명칭을 '프라시아 전기'로 확정하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새롭게 확정된 게임명 프라시아 전기는 엘프에게 점령당한 최후 국가 '프라시아 왕국'에서 엘프의 탄압을 벗어나기 위해 끝없이 투쟁하는 인간들의 전쟁 역사와 기록이라는 뜻을 담았다.

지난해 '프로젝트 ER'로 첫 공개된 프라시아 전기는 넥슨에서 자체 개발하는 신규 IP 기반 대형 MMORPG다. 최상위 플레이어들의 전유물이었던 공성전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춰, 누구나 거점을 차지할 수 있는 '공성전의 대중화' 테마를 걸고 눈도장을 찍었다. 프라시아 전기는 원 채널 심리스 월드에서 수많은 거점을 두고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를 핵심 콘텐츠로 삼는다. 플레이어는 영지를 소유, 운영하고 거점을 직접 건설하면서 자유도 높은 실시간 전쟁을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PC 슈팅 게임 '프로젝트D'도 최근 정식 명칭을 '베일드 엑스퍼트'로 확정했다. 이 게임은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개성 있는 9명의 요원을 조합해 5대 5로 나뉘어 싸우는 3인칭 슈팅 게임이다. 목표 지점에 폭탄을 터트리거나 해제하는 폭파 미션을 기반으로, 게임에서 얻은 재화로 팀 전술용 특수 아이템·무기를 구매하는 상점, 승부에 다양한 변수를 만드는 캐릭터별 고유 스킬과 사실적인 전투 액션 등 전략적 플레이 요소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넥슨은 오는 9일 오후 4시부터 26일까지 베일드 엑스퍼트의 글로벌 베타테스트를 스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7일까지 테스트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넥슨은 '테일즈위버: 세컨드런', '마비노기 모바일', '아크 레이더스' 등도 올해 출시를 위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올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을 통해 시작이 좋은 넥슨이 연이어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체질 개선에 나섰던 넥슨이 올해 대규모 신작 러시를 통해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관심이 모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