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카카오모빌리티와 '맞손'···통신 인프라·알뜰폰 요금제 협력
카카오모빌리티 RSE에 U+통신망 제공···택시 승객에게 끊김없이 콘텐츠 제공 알뜰폰 쓰면 카카오T 포인트 주는 요금제 출시···양사 데이터 활용 신사업 발굴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LG유플러스가 국내 택시 호출업계 1위 서비스인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달리는 택시에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알뜰폰을 쓸수록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는 알뜰폰(MVNO) 요금제를 내놨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두 회사 고객 로열티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마련 및 광고 사업 활성화를 위한업무협약(MOU)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우선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추진하는 '차량 뒷좌석 엔터테인먼트(RSE)' 서비스에 통신 인프라를 공급한다. RSE는 승객이 택시 뒷좌석에서 영화·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고, 운행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T 택시 뒷자리에 부착된 RSE용 태블릿을 통해 콘텐츠가 송출될 수 있도록 1만건의 통신 회선을 제공한다. 승객은 LG유플러스의 통신망을 통해 실시간 운행 경로와 각종 영상 콘텐츠를 끊김없이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RSE 서비스 확산에 맞춰 카카오T에 제공하는 통신 회선도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각 사의 역량을 결합한 알뜰폰 제휴 요금제도 출시했다. LG유플러스의 망을 임대해 사업하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가 카카오T 포인트와 연계한 특화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 알뜰폰 시장 활성화 및 중소 사업자의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함이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파트너사인 '스마텔'이 카카오T 포인트와 연계해 내놓은 상품은 △통신X교통 더블할인 11GB(월 2만7900원, 음성·문자 무제한, 데이터 11GB+일 2GB+데이터 소진 시 3Mbps 속도로 데이터 이용 가능) △통신X교통 더블할인 15GB(월 2만2400원, 음성·문자 무제한, 데이터 15GB+ 데이터 소진 시 3Mbps 속도로 데이터 이용 가능) 2종이다.
신규 알뜰폰 요금제는 사용 기간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할인을 제공하고, 매월 카카오T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입 고객은 요금제 사용 기간에 따라 1~12개월 5500~6600원, 13~24개월 7700~88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카카오T 등급에 따라 매월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포인트는 택시나 대리 등 카카오T의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16일부터 스마텔의 '통신X교통 더블할인 요금제'에 가입한 선착순 1000명에게는 카카오T 포인트(2만 포인트)를 추가로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향후 두 회사는 RSE와 MVNO 제휴 요금제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IPTV·모바일 기반 광고와 카카오모빌리티의 RSE 서비스를 묶은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고, 양사 데이터를 활용한 타겟팅 광고 상품 등 신규 사업 발굴도 추진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을 잡고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통신 인프라 기반의 RSE 사업과 알뜰폰 요금제를 넘어 향후 광고 사업 분야에서도 카카오모빌리티와 적극적인 협업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