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건설기계 3사 "2050년 탄소중립 이룬다"
중장기 로드맵 발표···"다음 세대와의 약속" "'2천억 투자' 울산공장, 첫 걸음 될 것"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3사(현대제뉴인, 현대건설기계,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205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16일 현대제뉴인은 2050년까지 본사 울산을 포함한 중국, 인도 등 전 사업장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사업장 탄소중립을 위한 실행방안과 친환경 제품 비즈니스 전략을 담은 기후변화 대응을 중심으로 탄소중립을 실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기계의 경우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 1.5℃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연간 탄소 배출량을 지난해 대비 42% 감축해 나갈 계획이며, 2040년 71%, 최종적으로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건설기계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국내 생산공장은 물론, 중국, 인도, 브라질 등 글로벌 전 사업장의 공정개선을 통해 생산효율을 높이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특히, 울산, 군산 등 국내 사업장의 경우 자가발전 및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2025년까지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을 달성할 계획으로,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공장의 경우 메가와트피크(2MWp)의 지붕태양광을 설치해 최소 전력량을 직접 충당할 예정이다.
2MWp란 태양광 발전에서 최적의 날씨 조건에서 생산할 수 있는 최대 발전능력을 말한다.
또 제품 사용에 따른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친환경 비즈니스로의 전환 또한 추진한다. 전기배터리,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동력, 연비 절감 기술 등이 접목된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함으로써 2030년에는 친환경 제품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83%, 2040년에는 97%를 차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기계는 2023년 전기 전용 플랫폼 기반의 2세대 장비를 선보인 후, 2026년까지 미니 및 소형 전기굴착기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며, 세계 최초로 개발한 14톤 수소 휠 굴착기는 오는 2026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사장은 "탄소중립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다음 세대와의 약속"이라며 "친환경 사업장 구축을 위해 2000억 원이 투입되는 울산공장 선진화 사업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