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원유 증산 여력 없다"···WTI 2.0%↑

2022-06-29     박시형 기자
원유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증산 여력이 거의 없다고 밝히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중국이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기간을 단축했다는 소식도 국제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2.19달러(2.00%) 오른 배럴당 11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8시 59분 현재 2.659% 오른 118.150달러에 거래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독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안 UAE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그가 (UAE의 생산능력은) 최대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사우디라 하루 15만배럴을 증산할 수 있지만 양국은 향후 6개월동안 큰 추가 생산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오는 30일 회동할 예정이다. 협의체는 기존 산유량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격리 기간을 총 21일에서 10일로 대폭 줄인 것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정부 의정서를 내고 해외 입국자에 대해 중앙집중식 검역소에서 7일간 집중 격리한 후 자택에서 3일간 추가로 격리하도록 조정했다.

이번 조치는 수도 베이징과 경제 중심지 상하이에서 신규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7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3.5달러(0.19%) 내린 1817.5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