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공사 재개되나···10월 새 집행부 선임·공사재개 총회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 조합이 오는 10월 새 집행부 선임과 공사 재개를 위한 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29일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집행부와 정상화위원회 측에 따르면 집행부와 정상화위, 시공사업단, 강동구청은 전날 4자 대면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

내달 23일 만기가 도래하는 7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 보증 연장 문제와 정상화위 측의 해임 압박 등으로 수세에 몰린 집행부는 이번 합의안에 따라 전원 '사퇴 의향서'를 구청에 제출한다.

조합 집행부 관계자는 "사퇴서를 내긴 했지만, 이 경우 새로운 집행부가 선출되는 11월경까지 조합 사업에 공백이 생길 수 있어 11월까지는 일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강동구청에 사퇴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이를 무르거나 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4월15일부터 중단된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가 이르면 오는 11월에 재개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상화위 관계자는 "10월 중에 새 조합 집행부 선임 총회를 열고, 같은 날 공사 재개 관련 현안을 담은 안건들을 일괄 상정해 의결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르면 11월에 공사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4자는 이날 강동구청에서 합의안에 대한 세부 조정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 짓고 서명한다.

한편, 둔촌주공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다. 앞서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던 조합 집행부와 시공단이 '강대강'의 평행선을 달리면서 공정률 52%인 공사가 지난 4월15일 0시부로 전면 중단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