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매트릭스, 액화수소 탱크 개발 업무협약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미국 매트릭스 서비스 컴퍼니(Matrix, Matrix Service Company)와 '대형 액화수소 탱크 및 화물창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행사에는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과 존 휴이트(John Hewitt) Matrix 사장 등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채 사장이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 Matrix 경영진과 액화수소 분야 전문가들과 만나 액화수소 저장 기술 현황과 가스공사와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로 성사됐다.
양사는 앞으로 △액화수소 육상 저장탱크 대형화 △액화수소 운송 선박 기술 개발 △국내 액화수소 인수기지 설계·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수소 밸류체인 중 액화수소 저장‧운송 분야의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수소산업 선도 국가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양사는 세계최초의 LNG인수기지 기반 수소인수기지 개념설계를 공동연구개발(Joint Study) 형태로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한국 최초의 LNG인수기지는 한국최초의 수소인수기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Matrix는 액화수소 저장시설 EPC를 수행한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업 중 하나로, 올해 미국 네바다 주에 완공된 수소 액화 플랜트(30톤/일) 저장설비를 포함해 지금까지 13기(최대 2300㎥)의 액화수소 저장설비 EPC를 수행했다.
초고압·초저온 탱크 개발·건설 역량을 바탕으로 나사(NASA), 에어 리퀴드(Air Liquide), 린데(Linde) 등 세계 유수의 수소 관련 기관·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액화수소 저장·운송은 탄소 넷제로(Net-Zero)달성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대량의 수소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앞으로 Matrix와 협력해 우리나라가 세계 수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존 휴이트(John Hewitt) Matrix사 사장도 "대한민국의 대규모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가스공사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양사가 합심해 수소경제 활성화와 세계 탄소중립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