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장관 "반지하 비극 없도록 근본 대책 검토"
반지하 주택 침수로 사망자 발생한 서울 상도동 찾아 대책 약속
2022-08-10 오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쪽방 등 취약가구 거주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8시께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로 사망자가 발생한 서울 동작구 상도동 주택가를 찾아 이같이 밝혔다.
원 장관은 현장에서 관련 피해 상황 및 복구 현황을 보고받은 뒤 재난 대비 인프라 구축, 주거환경정비, 취약구조 주택 개선 등을 통해 반지하, 쪽방 등 안전취약가구 거주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원 장관은 "당장은 침수 피해를 복구하고 피해자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이 같은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주거환경정비, 도시계획, 스마트기술 등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결집해 주거취약계층 안전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집중호우로 상도동의 한 반지하 주택이 침수되면서 이곳에 살던 50대 여성 A씨가 목숨을 잃었다. A씨는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이날 오전 6시 현재 인명 피해는 사망 9명(서울 5명·경기 3명·강원 1명), 실종 7명(서울 4명·경기 3명), 부상 17명(경기)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