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입물가지수 0.9%↓···국제유가 약세 영향
한은, '2022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수입물가, 전월比 0.9%↓···두바이유 8.9%↓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달 국제유가 하락 등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 영향에 수입물가가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2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53.49(2015=100)을 기록해 전월대비 0.9% 하락했다. 4월(-0.6%) 이후 3개월 만의 하락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7.9% 상승해 17개월 연속 올랐으나, 오름폭은 전월(33.6%) 대비 줄었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이 30%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수입물가가 내려간 데에는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광산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내린 영향이다. 두바이유는 7월중 월평균 배럴당 103.14달러를 기록했는데, 직전월인 6월(113.27달러)과 비교해 8.9% 하락했다.
이에 원재료는 광산품(-2.8%), 농림수산품(-1.1%)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2.6% 하락했다. 중간재 역시 석탄 및 석유제품(-3.3%), 제1차 금속제품(-2.3%)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0.2% 내렸지만,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2%, 0.8% 상승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7월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2.8%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6월 달러당 1277.35원에서 7월 달러당 1307.4원으로 2.4% 올랐지만,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더욱 크게 나타나면서 수입물가 하락폭을 줄였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도 129.76으로 전월보다 2.1% 내렸다. 7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6.3% 올라 18개월 연속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공산품의 경우 기계및장비(1.6%), 운송장비(2.1%) 등이 올랐으나 석탄및석유제품(-11.0%), 화학제품(-2.2%),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2%) 등이 내려 전월대비 2.2%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2.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