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수세에 소폭 상승···코스닥은 1%대 하락 마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코스닥은 1%대 하락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4p(0.26%) 오른 2215.22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47p(1.79%) 오른 2248.85에 출발한 이후 상승 마감했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에 갭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 선물 매도세가 심화되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며 "코스닥은 미 국채금리 하락세에도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 여파 지속과 성장주 투심 악화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5.6% 상승했다. 이는 지난 8월(5.7%)보다 소폭 둔화했지만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키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 선물 매도에 따른 기관 매도차익거래 물량이 5000억원 가까이 출회되며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면서도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등의 약진으로 하락을 막았다"고 말했다.
투자자 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539억원, 774억 원어치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홀로 551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2975억24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전자(2.30%), 제조업(0.90%), 섬유의복(0.88%), 화학(0.57%), 통신업(0.14%), 금융업(0.07%), 보험(0.03%)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유통업(-0.73%), 건설업(-1.09%), 의약품(-1.13%), 음식료업(-0.65%)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1.45%), LG에너지솔루션(5.51%), SK하이닉스(4.18%), LG화학(0.90%), 삼성SDI(2.34%), 현대모비스(2.27%), KB금융(4.04$)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0.49%), 현대차(-1.39%), 기아(-2.34%), 카카오(-2.50%), 삼성물산(-0.47%) 등은 떨어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248곳, 하락종목이 633곳, 변동없는 종목은 50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1.45p(1.64%) 내린 685.34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9.97p(1.43%) 오른 706.76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알테오젠(2.22%)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73%), 에코프로비엠(-1.08%), 엘앤에프(-1.05%), HLB(-3.34%), 카카오게임즈(-5.02%), 에코프로(-3.15%), 셀트리온제약(-2.31%), 천보(-1.82%), 오스템임플란트(-3.17%)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6.4원 내린 달러당 1410.1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