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푸드뱅크에 '기부식품' 배송차량 지원

취약계층 위한 배달용 냉장·냉동탑차 10대 2027년까지 전달 

2022-10-12     이주현 기자
11일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에스피씨(SPC)그룹은 사회복지법인 SPC행복한재단이 전날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푸드뱅크와 '기부식품 배송차량 지원' 업무협약(MOU)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SPC그룹에 따르면, 전국푸드뱅크는 결식아동이나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전국 450여개 푸드뱅크에서 기부 받은 식품과 생활용품을 나눠주는 물적 나눔 시스템이다. 

SPC그룹은 1998년부터 계열사인 파리크라상, SPC삼립, 비알코리아 등에서 생산한 빵과 식품 등을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는 푸드뱅크 사업에 힘을 보탰다. 푸드뱅크 사업 누적 실적은 본사 기준 951억원이고, 가맹점까지 포함하면 2330억원에 이른다. 

SPC그룹의 실적은 전국푸드뱅크 설립 이래 기부에 동참한 단일 기업 가운데 최대로 꼽힌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식품 기부를 통해 소외계층의 복지 향상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훈했다. SPC행복한재단도 2019년 푸드뱅크 유공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번 업무협약은 SPC그룹의 식품 배송 시스템을 토대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식품 기부를 돕기 위해서다. SPC행복한재단과 전국푸드뱅크는 협약을 계기로 협력 체계를 갖추고 기부식품 배송 시스템 효율화·체계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SPC그룹은 2027년까지 각종 식품 배송용 냉장·냉동탑차 10대를 전국 푸드뱅크 사업장에 지원하며 취약계층 결식 문제 해소에 앞장서기로 했다. SPC행복한재단 쪽은 "푸드뱅크가 주변의 이웃들에게 더 많이 찾아갈 수 있도록 냉장·냉동탑차 지원을 결정했다"면서, "앞으로도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며 취약계층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국푸드뱅크 관계자는 "SPC그룹의 기부식품 배송차량 지원으로 푸드뱅크 현장 종사자들에게 안전한 근무 환경을,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겐 식품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기부 물품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