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중단' 둔촌주공 재건축, 17일부터 공사 재개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중단 6개월 만에 재개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5일 오후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시공사업단 공사재개 합의문 추인 의결을 비롯한 총 23개 안건을 가결하고 새 조합장과 감사·이사 등 임원을 선출했다.
주요 안건은 △조합 집행부 재구성 △시공단과의 합의문 추인 △공사도급 변경계약 체결 의결 △현 상가대표단체 자격 박탈 △상가재건축관리사(PM)와의 합의서 추인 의결 △조합 임원(조합장·감사·이사) 선출 등이다.
해당 안건들은 참석한 조합원 6150명 중 5738명(서면결의 포함)의 동의를 얻어 통과됐다. 참석 조합원 중 94.7%(5436명)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시공사업단은 17일부터 공사를 다시 시작한다.
앞서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는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공사비 증액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지난 4월15일 0시부로 공정률 52% 상태에서 전면 중단됐다.
전 조합장은 시공사업단과 설계 변경 등의 이유로 공사비를 5600억원 가량 늘리는 계약을 맺었으나, 새 조합 집행부가 이전 조합장이 맺은 변경된 공사비 계약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조합과 시공사업단 간 갈등이 불거졌다.
이번 합의안에서 둔촌주공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공사비를 3조2292억원에서 4조3677억원으로 약 1조1384억원 늘리는 데 합의했다. 공사 기간도 16.5개월 연장됐다. 최종 공사비는 한국부동산원 검증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기존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다시 짓는 대규모 사업으로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