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3Q 실적 시장 예상 부합···PF리스크 관리 필요"-이베스트證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0일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올해 3분기 증권 부문 부진을 기타 자회사가 만회하면서 시장 예상에 부합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목표주가 7만6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금융지주의 올 3분기 순이익은 1657억원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 8.5% 수준의 수익성을 시현했다.
전배승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 별도 순이익은 910억원에 그쳐 부진이 이어졌지만, 기타 자회사의 호실적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특히 저축은행과 캐피탈의 합산 순이익이 765억원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투증권 실적부진은 2분기에 이어 운용 이익 부진이 이어진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투자은행(IB) 수익이 급감한 데 기인했다. 증권 순수수료수익은 1981억원에 그쳐 2020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2000억원 수준을 하회했다.
향후 PF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 연구원은 "가파른 금리상승과 자금시장 경색으로 신규 PF수익 기회의 지속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대형증권사 가운데 부동산PF 익스포져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캐피탈과 저축은행 역시 PF취급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보여 향후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 IB부문의 수익 정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등 기타부문의 경우 점진적 유동성 여건 개선과 함께 완만한 수익회복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큰 폭의 감익이 예상되지만, 내년 수익성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주가수익비율(PER) 4배까지 하락한 주가는 수익성 둔화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으며, 예상수익성 대비 저평가 정도가 크다고 판단한다"면서 "예상 배당수익률 또한 5%를 상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