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증시 부진에도 상승 출발···2410선 회복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가 큰 폭 하락했음에도 소폭 상승하며 2410선을 터치했다.
29일 오전 9시3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38p(0.10%) 오른 2410.65를 나타내며 사흘 만에 반등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3p(0.11%) 하락한 2405.54에 출발한 이후 상승 전환한 뒤 241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따른 공급망 악화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긴축 관련 발언 등에 하락했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7.57p(1.45%) 하락한 3만3849.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18p(1.54%) 떨어진 3963.94로, 나스닥지수는 176.86p(1.58%) 밀린 1만1049.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중국 코로나 확산 여파로 제품 출하량 감소 소식이 전해지며 애플과 관련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나아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26% 하락한 점, 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수급 불안도 부담"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519억원어치 사들이고 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3억원, 488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312억80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 운수창고(2.09%)와 증권(0.76%), 의료정밀(0.74%), 섬유의복(0.91%), 금융업(0.67%), 서비스업(0.50%), 전기가스업(0.65%), 건설업(0.53%), 보험(0.55%), 기계(0.38%), 비금속광물(0.44%), 운수장비(0.20%), 유통업(0.40%), 음식료업(0.09%) 등 다수가 오르고 있다. 철강금속(-0.39%), 전기전자(-0.09%)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대장주 삼성전자(-0.17%)가 사흘 연속 약세로 6만원대가 위태롭고, 삼성바이오로직스(-0.23%), LG화학(-0.83%), 삼성SDI(-1.65%), POSCO홀딩스(-0.17%) 등도 하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1.07%), SK하이닉스(0.36%), NAVER(0.28%), 기아(0.76%), 셀트리온(1.16%) 등은 강세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383곳, 하락 종목이 413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122곳이다.
코스닥지수는 1.15p(0.16%) 상승한 719.05을 가리키며 사흘 만에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일보다 2.88p(0.40%) 내린 715.02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반등한 뒤 720선 진입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