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발열문제 잡겠다' AP솔루션 개발팀 신설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솔루션 개발팀을 신설했다. 이는 올해 초 갤럭시S22에서 엑시노스의 발열, 성능 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MX(모바일경험)사업부 내 AP솔루션개발팀을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제품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AP솔루션개발팀은 기존에 없던 조직으로, 최원준 신임 MX개발실장이 AP솔루션개발팀장도 맡는다. 최 실장은 퀄컴 등에서 일하다가 2017년 삼성전자에 합류한 반도체 전문가다.
AP솔루션개발팀은 AP 관련 선행 기술 개발, 성능 분석, 상용화 등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롭게 생기는 조직이라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 지에 대해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노태문 사장이 AP 최적화에 대해 이야기 했고, 그 부분의 연장선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도 갤럭시 전용 AP 개발을 언급했다. 올해 3월 타운홀 미팅에서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 논란에 따른 해결책이 뭐냐'는 질문에 "커스터마이징된 AP 개발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주목할 점은 이미 삼성전자의 반도체(DS) 부문에서 ‘AP개발실'이 이미 존재한다는 것이다. AP개발을 직접적으로 진행할 경우 서로 역할을 부딪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AP인 엑시노스는 범용 AP다. 이에 MX내 신설될 AP솔루션개발팀은 범용 AP대신 모바일 전용 AP를 만들 것이라는 의견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